9월 1일은 쭈꾸미 낚시 금어기가 풀리는 날입니다. 올해 3월 경에 쭈꾸미 선상 낚시를 예약했었고, 9월 11일 쭈꾸미 선상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충남 서천에 위치한 홍원항에서 출발하였으며 지인 2명과 함께 출조하였습니다.
쭈꾸미 낚시 후기
선상낚시를 할 때는 새벽에 출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조할 때 배를 잘 찾아야 합니다. 예약한 낚시배로부터 탑승장소를 안내받았습니다. 날씨에 따라 출조가 취소될 수도 있어 항상 전날 선장님으로부터 낚시 가능여부와 집결장소를 통보받습니다. 저희가 안내받은 사항은 하기와 같습니다.
저희의 쭈꾸미 선상낚시 비용은 인당 9만원이었습니다.
선명부 작성: 선장님이 지정한 장소(편의점 등)에서 명부 작성
집결시간: 새벽 3시 30분
승선장소: 해경파출소 앞
필수 준비물: 신분증
저희가 사는 곳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12시에 만나서 집결장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찍고 출발했습니다. 신형 싼타페를 얻어 타고 갔는데 트렁크 뒤통수 빼고 모든 게 만족스러운 차량이었습니다. 더구나 하이브리드라서 무척 조용하고 고속도로를 탔더니 성인 3명에 낚시짐을 트렁크에 넣었는데도 평균연비 17km/L를 보여주었습니다. 독일 벤비아 타는 분들이 다음차는 현기차를 산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홍원항에 도착하여 하늘을 보니 별이 매우 많이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음성에서 별을 잔뜩 본 것 말고는 이렇게나 많은 별이 있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었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도착하여 운전하신 형님은 잠시 주무시고 저는 밖으로 나와 구경도 하고 산책도 했습니다. 바닷가 비린내가 좀 있었고 바닷가 근처다 보니 습기가 많아 밤에도 덥게 느껴졌습니다. 예약을 하신 많은 조사님들께서 배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낚시배가 도착할 때까지 쭈꾸미 낚시 채비를 준비했습니다. 로드에 베이트릴을 끼우고 줄을 달아 봉돌까지 끼우면 준비 끝입니다. 새벽 4시쯤 되니 배가 도착했습니다. 1년에 1번 하는 쭈꾸미 낚시라 소풍간 아이처럼 설레고 좋았습니다. 쭈꾸미는 문어처럼 꽝치는 일은 거의 없다보니 더 설레입니다.
저희가 탄 쭈꾸미 낚시배는 도깨비호 입니다. 20명 넘게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낚시를 다 끝내고 찍은 사진인데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특히 이날은 오전에 부슬비가 왔다가 오후에 태양광을 직빵으로 맞았다가 다 끝나갈 무렵은 소나기가 왔던 아주 변칙스러운 날씨였습니다.
새벽 4시경 약 1시간 안되게 바다를 나갔습니다. 번호표를 배정받은 저의 자리에 낚시대를 끼웠습니다. 노란 관은 일명 쭈라이드라고 불리는 슬라이드입니다. 잡은 쭈꾸미를 넣는 곳입니다.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휴게실로 들어가 잠시나마 눈을 붙였습니다.
쭈꾸미 낚시 포인트에 다다르자 배의 엔진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휴게실에서 나와 배가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채비에 애기를 끼우고 배가 완전히 멈출때까지 기다립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로드와 베이트릴 그리고 낚시줄인데 과연 잘 낚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봅니다.
새벽 5시경부터 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1년 만에 하는 쭈꾸미 낚시라 감을 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초반에는 말 그대로 절었습니다. 쭈꾸미 낚시대는 조그만 쭈꾸미가 걸려도 들어 올릴 때 꽤나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감각을 찾으려 노력하며, 채비도 이리저리 바꿔 봅니다. 핀 도래에 낚시줄을 묶는 게 서툴러 지인분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잡은 조과입니다. 쭈꾸미 크기가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선장님께서 조사분들 잡은 쭈꾸미 크기를 보시고 너무 작으면 포인트를 옮겨 주셨습니다.
물에 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갑오징어도 잡았습니다. 갑오징어는 쭈꾸미와 분리하여 보관해야 하며 먹물을 세 번 정도 쏘기 때문에 갑오징어를 걷어 올려 바로 통에 넣지 말고 배 밖에서 먹물을 다 쏠 때까지 기다려 준 다음 통으로 넣으면 먹물을 묻힐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비가 오자 선장님께서 자리에 우산을 끼워주셨습니다. 비를 피할 목적이었는데 오후에 해가 쨍쨍하게 뜨자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선장님의 세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날이 덥자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도 주셨습니다.
포인트 이동 중에 경치가 좋아 한컷 남겨 봅니다. 어떤 섬인지는 모르지만 저 멀리 섬이 보이니까 힐링이 되었습니다.
저 멀리 멋진 구름 아래로는 공단이 보입니다. 출조한 배들도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많았습니다.
배에는 휴게실과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으며, 휴게실에는 에어컨도 잘 나옵니다. 물과 컵라면도 비치되어 있으며, 간혹 문어가 나오기도 하기에 문에 잡이 갈고리 그리고 다른 어종을 올리기 위한 채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문어가 2마리 나왔습니다.
고생 끝에 잡은 조과입니다. 다 찍지는 못했지만 이날 저는 문어 80수, 갑오징어 7수를 하여 간발의 차이로 지인분들 중 1등을 한 쾌거를 올렸습니다.(날이 너무 더워 중간에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는데도 말입니다)
선장님께서 오후 5시까지 낚시를 하게 해 주셨습니다. 거의 12시간 정도를 낚시만 하였습니다. 다시 돌아올 때까 되는 아래 사진처럼 먹구름이 끼더니 대차게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낮에 햇빛 쨍쨍할 때 소나기가 내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바람막이 긴팔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낮의 햇빛 때문에 팔이 시원하게 탔습니다. 장갑을 꼈더니 탄 부분이 더욱 도드라지게 되었습니다.
쭈꾸미 낚시 후 요리
다시 2시간 30분을 이동하여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운전하신 형님은 잠 깨는 약을 드실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뒷좌석에서 저는 기절하듯 잠을 자서 너무 죄송했습니다.(기름 넣어 드렸습니다)
쭈꾸미는 마리수가 많기 때문에 손질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밀가루로 박박 문질러서 내장 떼고 입 떼고 눈 떼면 끝인 간단한 손질인데 마릿수가 많다 보니 허리도 아프로 손도 많이 갑니다. 쭈꾸미는 손질하는 것보다 잡는 게 더 쉽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육수에 야채 넣고 우삼겹과 쭈꾸미를 데쳐 먹는 샤브샤브로 조리했습니다. 마트에 있는 생물과 직접 잡은 쭈꾸미 맛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상으로 쭈꾸미 선상낚시와 쭈꾸미 요리에 대해 리뷰해 봤습니다. 쭈꾸미 요리는 샤브샤브 외에도 쭈삼불고기, 쭈꾸미 라면, 데친 쭈꾸미 등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정말 많습니다.
쭈꾸미 선상 낚시 준비물은 하기의 리뷰 참조 바랍니다.
2023.12.17 - [분류 전체보기] - 문어 낚시 쭈꾸미 낚시 채비, 액션, 선상낚시 준비물,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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